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큰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가상자산 운용·예치 사업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라는 회사를 들어 보셨을 텐데요, 두 업체에서 일방적으로 고객 자금 출금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일련의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을 직접 위탁하는 CeFi(Centralized Finance)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관련 업종에 대한 고강도 규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자 또한 가상자산 산업 종사자의 일원으로서, 산업 전체가 발전은 고사하고 퇴보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있습니다.
단, 오늘의 주제가 하루인베스트에 대한 내용은 아닙니다. 하루인베스트의 모회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로도 활동했던 A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A사는 하루인베스트 외에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국내외 유망 가상자산/Web3 업체의 액셀러레이팅은 A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인베스트의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자회사인 하루인베스트를 포함한 A사의 전직원이 해고되는 등, A사는 사실 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투자사가 도산할 수도 있다는 초유의 사태 : 흔히 일반적으로 '망하는' 주체는 스타트업(발행사)이지, 투자사는 아닙니다. 반대의 경우는 접하기 흔치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창업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