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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큰 악재가 발생했습니다. 가상자산 운용·예치 사업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하루인베스트'와 '델리오'라는 회사를 들어 보셨을 텐데요, 두 업체에서 일방적으로 고객 자금 출금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코인 운용업체 출금 중단 사태... 또 다른 무법지대를 손봐야
지난 6월 13일 가상자산 예치·운용업체인 ‘하루인베스트’가 돌연 출금을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루인베스트는 가상자산을 운용하는 업체인데, 고객이 가상자산(비트코인 등)을 맡기면 이를 운용하여 이자 등의 수익을 줬다. 예컨대 하루인베스트가 제공했던 ‘Earn 상품’의 경우 Earn Plus(고정이율, 연 최대 14.5% 적립), Earn Explore(운용 기반 변동 이율, 연이율 최대 25% 목표) 상품 등이 있었다. 여러 언론 기사들을 통해 확인되는 바에 의하면, 하루인베스트는 고객

일련의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을 직접 위탁하는 CeFi(Centralized Finance)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관련 업종에 대한 고강도 규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자 또한 가상자산 산업 종사자의 일원으로서, 산업 전체가 발전은 고사하고 퇴보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있습니다.

단, 오늘의 주제가 하루인베스트에 대한 내용은 아닙니다. 하루인베스트의 모회사이자 액셀러레이터(AC)로도 활동했던 A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A사는 하루인베스트 외에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는데요, 그 중 국내외 유망 가상자산/Web3 업체의 액셀러레이팅은 A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하루인베스트의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자회사인 하루인베스트를 포함한 A사의 전직원이 해고되는 등, A사는 사실 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루인베스트, 전 직원 해고…‘경영난으로 업무 최소화’
/출처=하루인베스트 공식 홈페이지가상자산 운용 업체 하루인베스트가 전 직원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하루인베스트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하루인베스트…

투자사가 도산할 수도 있다는 초유의 사태 : 흔히 일반적으로 '망하는' 주체는 스타트업(발행사)이지, 투자사는 아닙니다. 반대의 경우는 접하기 흔치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창업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망하는 것은 스타트업(발행사)

발행사?

필자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이전 증권사의 주식발행부서(ECM)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행위의 주체라는 관점으로 볼 때, 투자사에 대응되는 표현은 발행사가 적확(的確)하지만, 일반적으로 발행사라는 표현이 익숙치 않으므로 스타트업이라는 표현과 혼용함을 알려드립니다.

누구나 부푼 마음으로 창업에 임하지만,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타트업의 생존 확률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할 확률은 고작 0.4% 밖에 되지 않는데, 언론에 조명되는 만큼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ource: 통계청 - 기업생멸행정통계(2021)

신생 기업의 1년차 생존율은 64.8%, 5년차 생존율은 33.8% 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문·과학·기술, 개인서비스업 등 소위 '말랑말랑한' 산업의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계적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유동성이 고갈됨에 따라, 스타트업 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은 기업가치를 낮춰서라도 투자 유치를 진행하여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례도 왕왕 접하게 됩니다.

상장 철회 컬리, 몸값 낮춰 1000억원대 투자 유치 추진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컬리가 기존 투…

이렇듯, 일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스타트업입니다. 그런데, 만약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반대의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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