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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법인을 등기친지 만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시간의 밀도는 최소 2배 이상 된 듯 합니다.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일을 겪었다고 자부하지만, 스타트업 경영에 있어 HR 만큼 정답이 없는 주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지난 2년의 사업 기간을 '사람'의 관점으로 반추해보고,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지 필자 나름대로 도달한 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5인의 공동창업자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할 때 적정한 공동창업자 수는 몇 명일까요? 아마 각자의 가치관에 소수를 선호할 수도 있고, 다수를 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경우 5명의 공동창업자로 스타트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시작부터 5명이나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풀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좋은 인력을 5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꽤 어필이 되었습니다.

source: Humor in System Analysis

하지만 사공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갔던 걸까요, 개성이 뚜렷했던 공동창업자 간에는 꽤 자주 의견 불일치가 있었고, 결국 회사를 설립한 지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아 2명과 이별하게 됩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별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아름답게 헤어지는 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할 수밖에 없는 것도 말이죠.

잇따른 C레벨의 퇴사

두 번째 이별은 대비할 틈도 없이 갑작스레 찾아왔습니다. 한창 사업의 명운을 걸고 TIPS를 준비하던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 퇴사를 극구 말렸지만, 이미 떠난 마음을 되돌리기는 어려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TIPS에는 선정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임원도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나에게 저들을 붙잡을 만한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지, 아니면 우리의 사업에 비전이 없는지.......

source: 이누야사 애니메이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빈자리를 채운 것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일당백을 자처했던 우리 팀원들에게 지면을 빌려 무한한 존경심을 표하고 싶습니다.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사람

필자의 사례만 보더라도, 스타트업은 인력 회전이 굉장히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스타트업 C레벨들은 HR에 대한 고민 하나 쯤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 역시 창업하기 전 HR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경험하면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답에 이르렀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구체적으로 이런 사람들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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