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들 이거 보시면 1년은 더 버팁니다" 창업 지원 사업 총정리 [스타트업 경영 시리즈]
사업 초기 자금 조달이 고민이라면 창업 지원 사업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의외로 도전할만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목차
창업 지원 사업 관련 통계
업력에 따른 적합한 지원 사업 선택하기
예비 창업~3년 이하
~7년 이하
지원 사업 선발 절차 (feat. 사업계획서)
맺음말
사업 초기 자금 조달은 많은 창업자들의 고민거리입니다.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 제1금융권의 대출은 꿈도 못 꿀 뿐더러, 나의 사업에 공감해주는 지분 투자자를 찾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업을 포기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국내에는 혁신적인 창업가들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이 존재합니다. 유동성이 메마르기 전 적절히 이러한 사업들을 수행할 수 있다면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 필자는 2022년 4월 창업 후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시드팁스(Seed-TIPS) 프로그램을 최우수기업으로서 졸업하였으며, 최근에는 시드팁스와 연계 과정인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향후 2년간 과제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창업 지원 사업 관련 통계
창업 지원 사업 관련 정부 예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예산은 약 3.7조원으로, 2022년 큰 폭으로 증가한 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까지 확인 가능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창업 지원 사업으로 연간 3,000~5,000여개의 스타트업이 수혜를 입었습니다. 예산이 상승함에 따라 매년 기업당 수혜규모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매년 중복수혜 비중이 30~40%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즉, 일단 역량이 입증되면, 추가로 다른 과제를 수행하는 것도 용이하다는 의미입니다.
업력에 따른 적합한 지원 사업 선택하기
창업 지원 사업은 정부부처별, 지자체별 등으로 수백가지가 넘기 때문에, 처음 준비하는 입장에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현재 스타트업의 연차입니다.
연차 별로 지원 가능한 사업이 세분화되기 때문에 미리 큰 그림을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7년차 이하의 스타트업이 신청 가능한 창업 지원 사업을 도식화한 내용입니다.
예비 창업~3년 이하
아직 법인 설립하지 않았거나 혹은 설립한지 3년 미만이라면, 예비창업패키지 또는 초기창업패키지를 통해 정부 과제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재창업자의 경우에는 재도전성공패키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상기 패키지의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만 있고 자본금이 부족한 창업 극초기에 신청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만약 대표자가 청년에 해당할 경우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청년 특화 창업 지원 사업을 목표하는 것도 좋습니다.
~7년 이하
사업 초기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스타트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돕는 정부 지원 사업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업력 3년 초과~7년 이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원 하는 창업도약패키지가 대표적입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경우 창업 성장 기술 개발 사업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혁신 역량 단계 별로 초기(디딤돌), 도약(전략형), 성숙(팁스)로 구분되며, 상위 단계 내역 사업을 수행하였을 경우 하위 단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프로그램은 운영사(벤처캐피탈 등)의 민간 투자(~1억원)와 정부의 기술개발 자금(최대 5억원)을 매칭하여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로 팁스 트랙이 세분화되어 있는데, 시드팁스(2023년 신설), 프리팁스 등 3년 미만의 초기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팁스는 팁스 운영사가 투자한(혹은 투자를 확약한) 스타트업을 추천함으로써 진행됩니다.
매년 중소벤처기업부는 적합한 벤처캐피탈을 팁스 운영사로 선발하며, 각 운영사의 역량과 실적 등을 종합하여 팁스 추천권을 배분합니다.
만약 팁스 트랙을 염두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팁스 운영사를 미리 파악하고 우리 회사에 투자를 해줄 수 있는 팁스 운영사를 적극 공략해야합니다.
매년 팁스 선발 T/O 대비 추천 기업은 1.2~1.5배수 정도이기 때문에 일단 팁스 운영사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팁스 프로그램에 선발될 확률도 60% 이상으로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최초로 선발되지 못하더라도 재도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과제는 기존에 시도했던 내용과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지원 사업 선발 절차 (feat. 사업계획서)
창업 지원 사업 선발 절차는 신청/접수 ▶ 서면 평가 ▶ 발표 평가 ▶ 협약 체결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 각 창업 지원 사업의 주관 부처에서는 주관기관(지원 대상 기업)의 부정 수혜를 막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업계획(아이템)으로 여러 지원 사업의 수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며[과제 중복], 여러 기관에서 복수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기관 중복]
각 사업마다 주관기관으로서 결격 사유가 상이하기 때문에, 사업을 신청하기 전 운영 지침 등을 확인하고 결격 사유를 미리 파악하여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지원 사업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설득력 있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원 사업 절차를 여러 번 경험하면 체득하게 되겠지만, 사업계획서에 포함되는 내용이 지원 사업 마다 대동소이 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해 놓는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구되는 사업계획서의 양식이 상이하므로 적시에 신청하려면 미리 어떤 지원 사업이 발표되는지 전년도 자료 등을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짧은 경우 A4기준 10~20매 내외, 긴 경우 최대 50매 내외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업계획서에 일반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비스/제품 개요
사업화 전략
목표 시장
사업 모델
경쟁사 대비 차별성
고용창출 계획
창업기업 소개
인력 구성
맺음말
필자 역시 창업 이후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유동성이 풀렸던 불과 몇 년 전과 달리 이제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존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위기의 시대에 창업 지원 사업은 자금 조달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과제를 수행한다면, 스타트업의 명성(Reputation) 향상에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신규 인력 채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원 사업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에게 필자의 칼럼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